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59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82억원)보다 26.4% 증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반기 기준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5년 회사 창립 이후 처음이다.

제주항공, 상반기 영업익 34% 늘어 역대 최대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434억원)과 비교해 33.9% 늘어난 58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2014년 3분기부터 16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8.4%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탑승객이 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한 2833억원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단일 기종(보잉 737-800) 운영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부산~방콕과 무안~방콕·오사카·다낭 등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부산 11개 노선을 비롯해 대구 2개 노선, 무안 4개 노선, 청주 2개 노선 등 19개 지방공항 취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또 운항 중인 35대의 항공기를 보잉 737-800으로 단일화해 조종과 정비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달 첫 자체 구매를 통해 마련한 보잉 737-800을 비롯해 연말까지 항공기를 39대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고정비 절감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운항 항공기를 5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