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델들이 LG 베스트샵 서울 양평점에서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들이 LG 베스트샵 서울 양평점에서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레드(OLED) TV 가격을 낮춰 시장점유율과 대중화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사 프리미엄 LCD TV와의 가격 격차가 20만원까지 좁혀지면서 ‘올레드 TV는 비싸다’는 편견도 깨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올레드 TV 할인 행사를 한다고 7일 발표했다. 55인치 제품을 기존 가격에서 30만원 낮춘 209만원에 판매한다. LG전자가 올레드 TV를 양산하기 시작한 2013년 같은 크기 제품의 가격은 1500만원이었다. 5년 만에 가격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LCD TV와의 가격 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선보인 나노셀 화질 LCD TV인 ‘LG 슈퍼 울트라 HD TV’ 55인치(189만원)와의 가격 차이는 20만원에 불과하다.

대형 올레드 TV 가격도 큰 폭으로 인하했다. 최고가 제품인 77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기존 가격보다 600만원 싼 1700만원에 판매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가정용 뷰티 기기 LG 프라엘 세트를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다. 1700만원에 판매하던 77인치 올레드 TV는 1500만원에 판매한다.

최근 제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OLED TV 세계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013년 30만 대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올해 25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5년 만에 8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가 올레드 TV를 처음 내놓은 이후 콩카, 스카이워스, 창훙 등 중국 업체가 OLED 진영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소니에 이어 파나소닉, 필립스, 도시바, 하이센스 등이 가세하면서 대형 OLED TV 제조업체가 14곳으로 늘어났다. 샤프도 OLED TV 출시를 검토 중이다. 2022년 시장 규모는 935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