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주주 플랫폼파트너스 요구…"감독이사들, 반대 의견 표명"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맥쿼리인프라)가 주주총회를 열어 소수주주인 자산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가 요구한 운용사 변경 안건을 다루기로 했다.

MKIF는 오는 9월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6일 공시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6월 MKIF에 임시주총 개최를 요구하면서 MKIF의 운용사를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다 보수 등 방만 경영으로 주주가치 훼손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KIF 측은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MKIF는 "이사회가 지난달 13일 플랫폼파트너스의 실질 주주증명을 확인하고 관련 법률과 정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시 주총 소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주명부상 이달 21일 기준 주주들은 기존 MKIF 법인이사이자 집합투자업자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위한 주주 결의에 참여할 수 있다.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MKIF는 "감독 이사들은 코람코자산운용이 약간의 유사한 경험이 있어도 아직 MKIF 같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험과 역량이 부족하며 법인이사 교체는 MKIF 운영에 불안정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법인이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을 제외한 감독 이사들은 법인이사 교체 안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MKIF는 금융감독원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주총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법원에 감사인 선임을 요청했다.

주총 의장은 정우영 MKIF 감독이사인 법무법인 광장 대표 변호사가 맡는다.

MKIF는 백양터널, 광주순환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인프라펀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