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연구원들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태양광 셀의 원료인 웨이퍼를 점검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큐셀 연구원들이 충북 진천공장에서 태양광 셀의 원료인 웨이퍼를 점검하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부문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한화, 세계 1위 태양광 셀·모듈 생산능력 확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를 위해 “한화인들의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며,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한화그룹은 사업분야별로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방산부문은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

태양광 부문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새로운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 금융 핀테크(금융기술),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갖추고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지(셀) 생산규모 기준 1위의 글로벌 기업이다. 각각 8기가와트(GW)의 셀과 모듈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증설한 충북 진천공장은 셀과 모듈 각 3.7GW의 생산능력을 보유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11년 다결정 셀 효율 세계 1위 기록을 보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결정 모듈 효율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최근 3년 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일류 방산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발표된 2017 글로벌 방산기업 톱100에서 한화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19위에 올랐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을 향후에도 한화그룹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톱 5’의 석유화학 그룹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전략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인수, 신사업 진출, 신제품 개발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5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한화토탈은 총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외화 획득에 공헌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