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
현대·기아자동차가 하반기 첫 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한 10만4864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가 5만1752대를 판매해 작년 7월보다 4.3% 줄었다. 제네시스가 615대에 그치면서 부진했다. 기아차는 5만3112대로 5.8%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1만3753대로 전년 대비 4% 늘었고, 투싼은 1만1360대로 17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썼다. 기아차는 쏘렌토가 1만1982대 팔리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 미 시장 신차 판매대수는 작년 7월보다 3.7% 줄어든 136만4961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 상승 흐름으로 전환된 이후로 산업 수요 감소 여파에 하반기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영업일수 영향으로 7월 미국판매는 감소했다"며 "평균 대당 인센티브는 현대차는 작년보다 내린 2809달러, 기아차는 오른 3919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7월까지 미 누적 판매량은 73만34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시장) 하반기는 금리상승, 경제성장률 둔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