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김포 등 전국 지방 공항에서 기업인을 상대로 전용 라운지와 주차장 등을 제공하는 기업인(CIP: commercially important person) 우대 서비스가 대폭 축소되고 있다.

공항 기업인 우대 서비스는 이명박 정부인 2008년 수출 우수 기업 등을 배려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10년 만에 폐지수순을 밟는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지난달 기업인 전용 CIP 라운지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곳에서는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서비스, 식음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다.

인천공항은 앞서 2015년 7월 기업인에 대한 귀빈 주차장 제공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인에 남은 우대 서비스는 전용 출국 우대 심사대인 패스트트랙(fast track)밖에 없다.

인천공항의 조치를 따라 국내 공항에서도 기업인 우대 서비스를 줄인다.

한국공항공사는 내년 1월부터 기업인 우대 서비스를 대폭 축소 시행하기로 최근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공항 귀빈실의 기업인 무료 개방과 귀빈 주차장 제공이 중단된다.

공항 기업인 우대 서비스는 2008년 4월 정부와 인천공항이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대상은 수출 및 고용 우수 기업인으로 인천공항공사가 경제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현재 4기까지 기업인 회원이 운영됐다.

그러나 공항 수속 자동화와 간소화가 진행되면서 공항 내 대기시간이 짧아져 귀빈실이나 전용 라운지를 이용하는 기업인이 줄었다.

국내 공항의 경우 귀빈실을 기업인과 귀빈이 함께 이용하면서 국가 주요 행사 시 귀빈의 의전 업무 등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변화된 정부 기조와도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서비스가 도입된 MB 정부에서는 기업인에 대한 혜택이 확대됐다면 현 정권은 '차별 없는 공정사회'를 정책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기업인이 공항에서 받는 특혜성 서비스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에서 굳이 기업인을 따로 배려해야 하느냐 하는 인식 변화도 있고 최근에는 출입국 절차가 10년 전에 비해 현저히 간소화돼 라운지 등 이용 수요가 줄었다"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업인 우대 서비스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