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대만 광부들이 먹던 도시락을 아시나요.”

최근 ‘이색 도시락’이 잘 팔리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며 간편식 수요가 크게 증가한 동시에 특이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커진 덕분이란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6월27일 출시된 ‘프레시클럽 여행 도시락’이 한 달 만에 2만8000개가 팔렸다고 1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대만식 광부도시락(사진)을 비롯해 일본식 야키토리 도시락, 남도식 떡갈비 도시락, 서울식 불낙볶음 도시락 등 4종류다. 판매 실적은 △광부도시락 6600개 △야키토리 도시락 7300개 △불낙볶음 도시락 6700개 △떡갈비 도시락 7600개 등이다.

대만식 광부 도시락을 아시나요?
이 가운데 광부도시락은 시간이 갈수록 더 잘팔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도시락은 대만 진과스 지역 명물을 벤치마킹한 제품. 광부들이 일하면서 먹기 위해 스테인리스 도시락통을 보자기로 싸 들고 다녔고, 이게 명물이 됐다. 지금은 현지에 전문 도시락 가게도 생겼을 만큼 인기다. 주로 돼지고기 튀김을 밥에 얹는 식의 메뉴를 갖췄다. 이를 본떠 광부도시락도 돼지목살 청경채 배추 숙주나물 계란 등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5000원.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도시락을 편의점이 아니라 이마트에서만 팔았는데도 이 같은 판매 실적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라며 “폭염에 불로 요리하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은 데다 장을 보러 온 주부들이 국내외 여행 경험을 추억하며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