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카페 내에서 고객들이 일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남용 단속은 2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카페 내에서 고객들이 일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한 일회용컵 남용 단속은 2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연합뉴스

탐앤탐스, 유리컵에 제공 뒤 플라스틱컵으로 바꿔줘
엔제리너스커피,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이달 출시
이디야·폴바셋, 개인컵 사용하면 200~500원 할인


당초 1일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단속에 들어가기로 했던 환경부가 시행을 하루 미뤘다. 각 지방자치단체별 단속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각각이어서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 각 지자체별 담당자들과 회의를 열어 매장 내 일회용컵 단속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논의한다. 원래 환경부는 7월 한 달간 계도 및 홍보기간을 거친 뒤 8월부터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비자가 테이크아웃 의사 표시를 했는지, 매장 직원이 임의로 일회용컵을 제공했는지, 고객이 플라스틱컵을 받은 뒤 매장 안에 앉아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단속 기준이 지자체별로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환경부가 지난달 26일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하기로 자율협약을 맺은 업체 21곳의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44.3%만이 고객들에게 다회용컵을 권유하는 등 여전히 매장에선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업체들은 하루 늦춰진 단속과는 별도로 일회용컵 및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탐앤탐스는 소비자가 플라스틱컵을 요청한 뒤 매장 내에 머무를 경우, 유리컵을 우선 제공한 뒤 매장 밖으로 나갈 때 일회용컵으로 바꿔주도록 직원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엔제리너스커피는 빨대가 필요 없는 플라스틱컵을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 연간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의 절반인 3400만개가 절감될 것으로 엔제리너스커피는 예상하고 있다.

스타벅스도 조만간 종이 빨대를 도입한 시범매장을 운영하고 연내에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등을 도입해 매장 안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던킨도너츠와 배스킨라비스는 요청한 소비자에게만 선별적으로 빨대를 제공키로 했다. 빨대 없이 사용 가능한 음료컵 뚜껑도 곧 출시한다.

이디야커피와 폴바셋은 소비자가 개인 전용컵으로 음료를 주문할 시 제품 가격의 약 1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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