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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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내집 마련과 재산형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이 31일 출시되면서 은행권의 관심이 뜨겁다. 시중은행들은 신규 가입 및 전환고객을 대상으로 태블릿 PC, 여행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청약 기능을 유지하면서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 등이 제공된다. 즉 만 19세~29세의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청년이라면 기존 청약통장 대비 1.5%p를 더한 우대금리 및 비과세, 소득공제 등을 누릴 수 있다.

1인 창업자와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등과 같은 사업 및 기타소득을 올리는 청년들도 가입이 가능하다. 세법개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만 34세 이하까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금리는 2년 이상 유지해야 최고 금리인 3.3%를 받을 수 있다.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1개월 초과 1년 미만 2.5% △1년 이상 2년 미만 3.0% △2년 이상 10년 이내면 3.3%가 적용된다. 10년을 초과하면 일반 청약통장과 마찬가지로 1.8%가 적용된다.

상품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은행들은 관련 이벤트를 쏟아내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말까지 영업점을 통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고객 119명과 영업점,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을 통해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는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한다.

'고금리·비과세'로 무장한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 출시…은행 이벤트 '봇물'
KEB하나은행은 올해 말까지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에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청년 우대형으로 전환하는 고객 모두에게 1만 하나머니를 지급하는 사은행사를 실시한다.

9월말까지 신규가입 및 전환 손님 대상으로는 40여명을 추첨해 ▲1등 3명에게 가족여행 상품권 ▲2등 10명에게 뉴아이패드 ▲3등 30명에게 백화점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또 9월로 예정된 축구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 총 100명을 추첨해 각 2장의 입장권을 증정하는 초청 이벤트와 손흥민 선수, 래퍼 김하온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착순 1만명에게 각각 제공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기념해 8월말까지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2명), 여행상품 50만원권(3명), 커피머신(1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9월말까지 상품 가입 고객 중 선착순 4000명과 추첨을 통한 1000명을 선정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와 비과세로 무장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청년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상품 가입과 함께 은행들의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동시에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이날부터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등 9개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