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 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인수로 부코핀 은행의 2대 주주가 됐다.

2008년 인도네시아 BII은행(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지분을 매각한 이후 10년 만인 이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재진출했다.

국민은행은 주택금융을 포함한 소매금융, 디지털뱅킹, 리스크관리 부문 등의 역량을 이전해 부코핀 은행의 가치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부코핀 은행은 자산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서 14위의 중형은행으로, 지점망 322개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과 중소기업 고객 위주로 소매금융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부코핀 은행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신주인수 적격기관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올해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와 인도 구르가온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위해 현지 예비인가를 획득했고, 내년 상반기 지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영업기반이 기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중심에서 아세안(ASEAN)을 대표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으로 확장됐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영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