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고성장 기대"-신한
신한금융투자는 30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94억9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02.6% 증가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749억원으로 4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25억7900만원으로 1668.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성준원 연구원은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14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수준"이라며 "시내면세점은 731억원으로 직전 고점인 2014년 4분기 590억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였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시 추가적인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체 회복 없이 보따리상 실적 개선만 반영한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올 3분기 784억원(사상 최대), 4분기 624억원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2545억원, 내년 28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노이즈로 주가는 하락했으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 5월부터 보따리상 규제 루머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니었고, 6월에 마케팅 경쟁 얘기가 있었으나 실적은 좋았다"며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 11월 광군제 등으로 하반기 성장 둔화 우려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추정치가 많이 올라 목표주가는 올해 18만원, 내년에는 20만원으로 상향해야 하지만, 18만원으로 올리면 노이즈 때문에 급락한 현 주가 수준에서 업사이드(주가 상승)가 84%로 너무 커진다"며 "국내 면세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적용하던 밸류에이션을 억지로 내리면서(20배→17배) 기존의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