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떨어졌다.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2%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2월(3.65%)부터 꾸준히 상승해 5월에는 2014년 9월 이후 최고인 3.75%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코픽스, 은행채 3년물·5년물 등 장기물과 연동되는데 대출금리가 떨어진 건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3.46%였고, 집단대출도 0.09%포인트 하락한 3.45%에 그쳤다. 일반 신용대출만 0.01%포인트 오른 4.57%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다른 가계대출과 달리 단기물 영향을 받는데, 단기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신용대출금리도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31%에서 3.30%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3.88%에서 3.85%로 내려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