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4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24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 향후 친환경차 라인업도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유가 상승 및 친환경자동차 수요 증가에 맞춰 향후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작년 말 발표한 2025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38개 모델) 시점에 맞춰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미국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수출차의 판매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미 공장 생산량을 높이고 일부 공장의 물량 전환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한 부사장은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예상해 각 공장별 물량 운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관세 및 영향이 적은 지역으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 판매와 수익성 차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엔 미국 시장 인센티브 하락과 내수와 유럽 및 신흥국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환경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3, K9, 스포티지, 카니발, 쏘울, 쏘렌토 등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352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7% 줄었으나 전분기(3056억원)보단 소폭 증가했다.

한 부사장은 "환율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신차 및 믹스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