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구형 A3(사진=연합뉴스)
아우디 구형 A3(사진=연합뉴스)
아우디코리아가 신형 A3 3000여대를 40% 할인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사 측은 '이 제품이 일반 소비자에게는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27일 "신형 A3 40 TFSI(가솔린) 차량에 대해 큰 폭의 할인을 적용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다만 할인폭이나 판매 시기, 유통 채널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할인폭이 40%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차량 구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 정도 할인을 받으면 원래 4000만원 안팎인 이 차의 가격이 2400만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비슷한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일부 소문과 달리 아우디코리아 임직원이나 딜러 전용 상품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연히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다만 판매 물량이 3000여대로 한정된 상황에서 싼 가격 때문에 구매 희망자들이 몰리면 구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다음 달까지 할인폭과 판매 시기 등을 확정한다는 목표다.

대상 차량은 올해 4월 생산된 A3 40 TSFI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7월 평택항에 입고된 신형 차량이다.

이 제품의 원래 가격은 A3 40 TFSI가 3950만원, A3 40 TFSI 프리미엄은 4350만원 정도다.

40% 할인율을 적용하면 각각 2370만원, 2610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아우디코리아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에 나서기로 한 것은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은 연간 4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대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 등 친환경차를 9.5% 이상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A3는 아우디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유일한 친환경차 모델이다.

법을 지키려면 A3 3000여대를 팔아야 하는데, 주력 제품이 아니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면서 대대적인 할인을 계획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발표 이전에 할인 계획에 대한 소문이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혼란이 빚어졌다"며 "8월까지는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