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상반기 1만5천347명 채용…작년 전체 채용의 68%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가 1만5천명을 넘으면서 목표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신규 채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은 총 1만5천347명을 채용했다.

부문별로는 공기업이 3천628명, 준정부기관이 4천502명, 기타 공공기관이 7천217명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채용 규모(2만2천554명)의 68%에 달하는 수치이며, 올해 정부가 내놓은 채용 목표(2만8천명)의 절반을 넘는 55% 수준이다.

특히 통상 상반기 결원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 채용 규모를 상향 조정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공공기관의 총 채용 인원은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크루트는 전망했다.

상반기 추세가 이어져서 연말까지 정부 목표치인 2만8천명만 채우더라도 작년보다 무려 24.1%나 늘어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주요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채용에 나서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당초 계획했던 600명보다 훨씬 늘어난 1천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한국도로공사(115명)와 인천국제공항공사(70명)도 이번주 전형에 돌입했다.

또 전력 공기업 9개사는 하반기에만 1천3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 등도 하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공공부문 신규 일자리 가운데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년보다 떨어지면서 고용의 질적 측면이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공기관 상반기 일자리 '목표 달성'… 하반기도 '맑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