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초 삼성을 방문해 고용·투자를 독려하고 규제 등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다.

김 부총리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8월 초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혁신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대기업이나 중견·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삼성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만날 예정인지 묻자 김 부총리는 “두고 보시죠”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부총리는 “얘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려면 겸손한 자세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방문 대기업 중에서 대규모 고용이 수반되는 투자가 있다면 기업 애로가 되는 규제를 패키지로 풀어 적극적으로 (투자를) 장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올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다음달 초나 늦어도 중순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