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확보 다급한 기업들, 해외서 M&A 잇따라
AI 음성인식·가상현실·로봇
차세대 IT기술 공격적 투자
국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벤처 인수와 지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정적 여론과 각종 규제로 벤처 인수에 소극적인 것과 딴판이다.
삼성전자도 몇 년 전부터 해외 기업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2016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9조원에 인수한 것은 국내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스타트업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같은 해 미국 클라우드 기술 스타트업 데이테라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스타트업인 일본 큘룩스에는 135억원을, 소니 출신 가상현실(VR) 기술 스타트업 포브에는 11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AI 블록체인 등 해외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LG전자도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 지분 100%를 11억유로(약 1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5월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4억원을 투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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