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심리지수가 4개월째 나빠졌다. 계절적인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2019년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가 겹쳤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6~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보다 7.1포인트 내린 82.0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7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지난 4월 93.2로 상반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약화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우려가 맞물려 부정적 경기전망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8월 경기전망은 각각 80.9, 82.8로 전월보다 7.0포인트,7.1포인트 빠졌다.건설업(84.8)도 공급과잉 수주감소 등의 영향으로 3.3포인트 하락했고 서비스업(82.3)도 계절적 요인과 최저임금요인 등으로 8.0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에서는 ‘음료’(96.4→110.8), ‘기타운송장비’(67.9→75.8)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데 비해 ‘가죽가방및신발’(92.7→69.4), ‘자동차및트레일러’(92.9→75.2) 등 18개 업종이 뒷걸음질쳤다.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90.7→75.5) 등 서비스업을 구성하는 10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내수판매전망(88.0→81.1), 영업이익전망(85.9→79.6), 자금사정전망(83.7→79.2) 등도 나빠졌다.

‘7월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인건비 상승’(56.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55.1%), ‘업체간 과당경쟁’(38.4%), ‘원자재 가격상승’(24.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4개월 연속 상승한 73.8%로 5월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