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좌)·윤호영(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이용우(좌)·윤호영(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카카오뱅크는 26일 "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예정이다"며 "사업 규모와 성장 속도를 봤을 때 IPO 전에 추가로 증자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카카오뱅크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어느 회사보다 자본 확충여력에 안전판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에 IPO 준비를 고려하고 있고, 상장 시기는 2020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증자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카카오뱅의 성장 속도와 사업 규모를 봤을 때 IPO 전에 자본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은행의 영업이란 것이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기에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출범 직후 3일 만에 100만명의 고객이 계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출시할 상품들이 이러한 폭발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동안 2차례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이달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 여신(대출)은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