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따내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진출 최초

궉 스위 콴 싱가포르 SDC(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 최고경영자(왼쪽부터), 모제스 리 이사회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대구시 제공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 6월12일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 회의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과 관련 싱가포르 센토사섬 개발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SDC(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와 26일(현지시각 11:00)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이날 계약식에 참여해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실한 계약이행을 약속했다.

국내 도시철도 기관 중 최초로 국제적 명성이 높은 싱가포르 센토사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공기업의 개방형혁신을 강조해온 권영진 대구시장의 정책과 신사업개발단을 만들어 의욕적으로 수익사업을 추진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숨은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싱가포르 센토사 유지관리 사업 진출로 대구도시철도공사의 모노레일 운영과 유지보수 관리가 국제적을 인정받게됨에따라 향후 필리핀, 태국, 파나마 등 동남아 모노레일과 경전철 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10여개 업체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3호선 모노레일(23.1km. 30개역)을 3년간 무사고로 안정성 있게 운영 관리한 점과 국산화 개발, 시스템 적응 능력 등 자체 기술력을 높게 인정받아 각종 인프라 관리가 엄격한 싱가폴 정부의 평가에서 최고의 점수로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세토사섬과 본섬을 오가는 모노레일/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센토사는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17년 트립 질라(TripZilla)가 선정한 최고의 싱가포르 행선지로서 매년 약 19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도로, 케이블카와 함께 본섬을 잇는 주요 교통 수단으로 센토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총 연장 2.1KM, 4개 역사를 갖춘 모노레일이며, 세계적인 휴양지인 센토사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사업이행 범위는 모노레일 관리운영 분야로 사업기간 5년에 총사업비 186억 원으로 연간 40억 원 정도 규모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내년 3월부터 사업을 착수해 도시철도 운영기술에 대한 신뢰감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중정비를 포함한 운영전반(연간 10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센토사 익스프레스 사업 진출은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해외진출 첫 사례로써 대구의 브랜드를 함양시킨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시 차원에서 확장성 있는 해외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 참여 및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