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신한L타워에 ‘신한디지털캠퍼스’를 열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서울 중구 신한L타워에 ‘신한디지털캠퍼스’를 열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4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더 나은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디지털 신한’을 선정하고 관련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4대 경영 목표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아시아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선포한 ‘2020 프로젝트’에 대비한 것이다.

디지털 신한 전략의 핵심은 신한금융의 모든 전산 역량을 업그레이드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직원들을 더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생산성 혁신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고객 경험개선, 상품·서비스 혁신, 영업·마케팅 디지털화, 사업운영 개선, 리스크 최적화, 혁신적 사업모델 구축 등 6가지 영역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전략에서 나온 것이 조 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프로젝트다. 신한금융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고객의 관점으로 해석한 모바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금융은 해당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지난해 6월 미국 아마존과 전략적 협력 계약(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다양한 측면의 디지털 융합 사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같은해 10월에는 조 회장이 직접 미국 아마존 본사를 방문해 신한·아마존 협력 계획을 내놨다.

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4월에는 고려대와 협약을 맺고 해당 대학의 디지털 이론과 신한금융의 금융 실무를 결합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금융공학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동시에 신한금융의 2만7000여 임직원을 ‘디지털 전사’로 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교육예산을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렸다.

올 3월에는 디지털 신기술의 산실이 될 ‘신한디지털캠퍼스’를 열었다. 디지털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신기술을 연구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연구공간이다. 신한금융은 해당 캠퍼스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6개 연구 조직으로 구성한 SDII(신한디지털 혁신기관·Shinan Digital Innovation Institute)를 도입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국내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는 핀테크 협업프로그램 ‘신한 퓨쳐스랩’을 2015년 5월 출범했다. 2018년 7월까지 총 62개 기업을 선정했고, 약 78억원을 투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