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美 네일드라이어 업체에 'UV LED' 특허 침해 소송
LG이노텍이 미국 UV(Ultra Violet rays·자외선) 네일드라이어 제조업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이노텍은 25일(현지시각) 네일드라이어 제조업체 '에버그레이트'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UV LED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이노텍이 UV LED 제품에 대해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V 네일드라이어는 손·발톱에 젤(gel) 타입의 매니큐어를 바른 후 자외선 빛을 쬐어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기다. 특수 물질과 화학 반응하는 자외선의 특성을 활용하는데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UV LED가 수은램프를 대신해 자외선 광원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에버그레이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UV 네일드라이어 제조· 판매업체로 미국 네일아트 시장에서는 '멜로디수지'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소송은 에버그레이트가 판매하는 UV 네일드라이어 10개 모델에 LG이노텍의 LED 칩 설계 특허가 무단 사용된 데 따른 것이다. LG이노텍은 이 제품들에 대해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이노텍은 지난 1월 에버그레이트에 특허 침해 경고장을 보내고 라이선스 계약을 요구했지만 에버그레이트는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LG이노텍은 UV LED 특허 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현 LG이노넥 특허담당(상무)은 "경쟁 업체들의 부당한 특허 침해에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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