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포스코맨 권오준 회장 퇴임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68)이 25일 이임식을 하고 32년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벗어 홀가분하다”면서도 “철강 시황과 글로벌 무역전쟁 등이 걱정이 된다”고 했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에는 열정과 통찰력을 갖춘 임직원들이 있는 만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제8대 회장에 취임해 위기에 빠진 포스코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2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621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지난 4월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