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시 기타가와 JGC 인프라부문장(가운데)과 자이안타 오만 UIDC 사업개발부문장(왼쪽),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지난 19일 일본 요코하마 JGC 본사에서 오만 샤르키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EPC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제공
히토시 기타가와 JGC 인프라부문장(가운데)과 자이안타 오만 UIDC 사업개발부문장(왼쪽),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지난 19일 일본 요코하마 JGC 본사에서 오만 샤르키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EPC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제공
바닷물을 생활·공업용수 등 민물로 만드는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두산중공업이 중동에서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은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2300억원 규모의 ‘샤르키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오만 UID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이 설계부터 기자재 조달과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2021년 4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해수에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 방식으로 건설된다.

해당 플랜트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동남쪽으로 220㎞ 떨어진 지역에 들어선다. 하루 20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8만t 규모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이 지분 5%를 투자해 JGC(75%)와 오만 UIDC(20%) 등과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알 아실라’가 운영을 맡는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 등으로 매년 수요가 5% 이상 증가하는 오만 해수담수화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며 “건설 공사뿐 아니라 사업 개발과 운영까지 도맡는 디벨로퍼(사업개발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향후 20년간 플랜트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28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수처리 사업 조사기관인 GWI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 등으로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2년 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