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면 자동차나 가공기계, 포장재, 전기·전자 등 제조 분야가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중소·중견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도의 식품 제조·가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제조업 분야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식품 제조·가공, 포장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현지 기업의 제조 기술력, 물류 인프라 등은 열악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포장재·가공기계 기술을 인도에 수출하거나 현지 유통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자동차와 전기·전자산업은 연구개발(R&D), 애프터서비스(AS) 등에서 해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때문에 기술력과 고객관리 시스템이 우수한 한국의 자동차, 전기·전자 기업이 진출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안근배 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한국 기업이 인도 시장에서 일본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세제 혜택, 금융지원 강화 등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