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첫 진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은 19일(현지시간) ‘2018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고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를 493위에 올렸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은 세계적 권위의 기업 평가 순위로, 매년 매출 기준 상위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CJ그룹은 지난해 26조89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주회사 전환 직후인 2008년 매출(7조9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성장했다. 제일제당을 시작으로 국내 식품산업을 선도해온 CJ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물류·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으로 4대 사업군을 완성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한 후 계열사 간 지분 정리, 합병 등 사업구조를 적극 재편하고 있다. ‘2020년 매출 100조원,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부에서 세계 1등’이란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식품·생물자원·바이오·소재 등 4개 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폐합했다. 지난 4월에는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해 해외 인수합병(M&A)에 활용할 현금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CJ오쇼핑과 CJ E&M을 합병한 국내 최초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 CJ ENM도 올해 출범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