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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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가동률이 떨어진 부평2공장의 근무형태 변경 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19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16~17일 이틀간 부평2공장 2교대제의 1교대 전환 논의를 위한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열었으나 노사 간 입장차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사측은 1년간 한시적으로 1교대제를 희망하며 추가 물량이 들어올 경우 내년 하반기에 다시 2교대제로 갈 수 있다고 노동조합을 설득했다. 반면 노조는 부평2공장의 유지방안과 미래전망 비전이 조합원에게 제시돼야만 근무형태 변경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측은 "부평2공장이 4만5000대 이상 확보돼야 유지 발전되고 추가적 물량 확보를 통해 추후 2교대제를 가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교대제를 시행할 경우 전환 배치와 고정주간 18시간, 일시생산중단(TPS) 관련 부분도 명확하게 제시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부평2공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1800여명이 일했으나 구조조정 사태를 겪으면서 15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근무제가 1교대로 바뀌게 되면 약 200여 명의 추가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노사는 추정했다.

부평2공장은 캡티바 단종으로 말리부만 생산하고 있다. 일주일에 이틀만 공장을 돌려 가동률은 30% 밑으로 떨어졌다.

중형 세단 말리부의 월 생산량은 2000대 선으로 감소했다. 부평1공장에서 만드는 트랙스를 2공장에서 같이 생산하지 않으면 신차 투입 없이 노조가 요구하는 물량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로선 정해진 바는 없으나 물량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