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비판에 美증시 하락…박근혜 선고공판 TV생중계
◆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무역전쟁·트럼프 연준 공격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무역전쟁에 대한 긴장이 다소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비판까지 겹치며 하락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79포인트(0.53%) 하락한 2만5064.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3포인트(0.40%) 내린 2804.49, 나스닥 지수는 29.15포인트(0.37%) 떨어진 7825.30에 장을 마감했다.

◆ 트럼프 "금리인상 달갑지 않다"…통화정책 노골적 개입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비판했다고 CN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금리인상과 관련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 그들(연준)이 최선이라 여기는 쪽으로 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면서도 "이 모든 일이 좋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이 달러화 가치를 밀어 올리면서 중국이나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적자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현직 대통령이 독립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오후 2시 선고…TV생중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고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두고 법원이 20일 1심 판결을 내린다. 오후 2시 열리는 선고공판은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TV로 생중계된다. 앞서 검찰은 특활비 수수 사건으로는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구형했다. 공천개입 사건에 대해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유럽증시, 무역갈등 격화·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부분 하락

19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커지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 증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0% 상승한 7683.97로 거래를 마친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6% 떨어진 5417.0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62% 내려간 1만2686.29,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 역시 0.39% 하락한 3471.64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엇갈린 수급 신호에 혼조…WTI 1%↑

국제유가는 19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0.70달러) 오른 69.46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38%(0.28달러) 하락한 72.6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줄었다는 소식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려 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 엇갈린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 낮 최고 38도…폭염에 미세먼지까지 기승

20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예상된다.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낮 최고기온은 대구·경주 38도, 포항·영덕 37도까지 치솟겠다. 서울은 34도로 예보됐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계속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울산은 '매우 나쁨', 전남과 울산을 제외한 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앞바다에서 0.5m, 먼 바다에서 0.5~1.0m 수준으로 일겠다.

김봉구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