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MW 일부 승용차의 엔진 화재가 잇따른 가운데, 정부가 조사를 벌여 특정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준비 중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일어난 BMW 엔진 사고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디젤 차종인 BMW 520d 일부 모델의 엔진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작년 이후부터 BMW 엔진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국토부가 확인한 사고만 13건에 이른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불이 엔진룸에서부터 시작됐고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뒤 불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 화재 사고가 주기적으로 발생해 통계적으로 결함을 의심할 정도라고 판단돼 작년부터 BMW 측에서 기술 정보 자료를 받아 분석해 왔다"며 "그러다 지난 주말 강원도 남춘천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에서 화재 피해가 덜한 차량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어느 정도 원인 규명에 다가간 상태"라고 말했다.

대부분 화재 사고에서 차량이 전소해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었으나 최근 사고에서는 차량 화재 정도가 덜해 사고 원인 분석에 진전을 봤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BMW 화재 사고의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BMW 측과도 회의를 통해 엔진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고 리콜 적정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조만간 자발적 리콜을 시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