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임원들 ‘군기 잡기’에 나섰다. 채용비리 수사 등이 길어지면서 조직의 기강이 흐트러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함 행장은 최근 전 은행 임원을 서울 을지로 본사로 모아 흐트러진 근무 기강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함 행장은 “채용비리 수사가 길어지면서 조직이 동요한다는 얘기가 돌고 여기에 흔들리는 임원들이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신경 쓰지 말고 영업 등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함 행장이 기강 바로잡기에 나선 것은 일각에서 조직이 흔들릴 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함 행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달 함 행장을 신입행원 채용 과정에서 남녀 합격 비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했다는 혐의(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KEB하나은행은 검찰의 기소는 법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은행권의 대출금리 조작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전 은행권 전수조사에 나서고, 금리 조작이 적발된 은행들에 환급을 지시하고 나섰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1만2000건의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산정한 경남은행은 아직 피해 고객들에게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1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가계 대출금리를 과다하게 산정한 1만2000건에 대해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이자액 환급절차에 돌입한다. 경남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가 금주 내 마무리된다면, 이자 환급 대상과 절차 등도 신속하게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피해 고객들에게 유선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환급 사실을 고지한다.경남은행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의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에서 고객에게 과다하게 높은 금리를 부과한 것이 적발됐다. 이에 은행은 자체 조사를 벌여 연 소득 입력 오류로 100여곳의 점포에서 최근 5년간 1만2000건의 가계대출 금리가 과다하게 산정됐음을 밝혔다. 추정 환급액은 최대 25억원이다.경남은행과 함께 대출금리 조작 사실이 적발된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각 영업점에서 환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은 2012년부터 올해 5월까지 개인사업자 대출 200건, 가계대출 34건, 기업대출 18건 등 총 252건에 대출금리를 잘못 적용했다. 금리산정 전산시스템을 통해 산출된 금리가 아닌 최고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급 대상 이자액은 총 1억5800만원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도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다.씨티은행은 이자액 환급을 모두 마쳤다. 씨티은행은 담보를 누락해 대출이자를 과도하게 산정한 담보부 중소기업대출 27건에 총 1100만원의 이자액을 환급했다.이들 은행은 점포 직원들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금리 조작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아직 피해 유무를 고지받지 못한 경남은행의 고객들이 불안을 드러내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남은행의 한 고객은 "내 대출이자에 문제가 없는지 은행에 전화해 문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죄송하다. 아직 알 수 없다'는 말 뿐이였다"며 "금리를 잘못 적용한 대출이 1만건이 넘는데 단순 실수로 넘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 대출이자에는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은행과 계속 거래를 이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은행 3곳에서 출발한 금리 조작 사태는 은행권 전체로 번지는 중이다. 광주·제주·전북·Sh수협은행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총 294건, 약 2500만원 규모 대출금리 산정 오류가 나왔다고 최근 금감원에 자진 신고했다. 금감원은 지난 16일부터 Sh수협은행과 대구은행에 검사 인력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 주에는 광주·제주·전북은행을 검사할 계획이다.추가 피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 은행권을 향한 불신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이달 3일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경남은행과 하나은행, 씨티은행을 사기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은행권 대출금리 조작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도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금리조작 전 금융권 전수조사를 청원합니다", "고금리대출로 갑질 이자놀이를 한 금융기관들의 적폐청산을 청원합니다" 등 은행권에 깊은 불신을 드러내는 청원들이 게재되고 있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KEB하나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8년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KSQI)에서 3년 연속 은행산업 1위로 선정됐다.KEB하나은행의 경영 모토는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다. 창립 이후 이를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행복한 손님, 즐거운 직원’이라는 고객 서비스 이념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 즐겁게 일하는 직원이 고객에게 행복을 주고, 행복한 고객을 보며 직원의 마음도 다시 즐거워진다는 게 KEB하나은행이 추구하는 가치다.이 같은 가치관을 토대로 KEB하나은행은 고객 중심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매달 첫째주 수요일을 ‘손님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손님 만족 중점항목을 담은 ‘KEB하나의 행복한 다짐’을 분기별로 시행중이다. 또한 ‘CS 자문단’ 운영과 우수직원 선발 포상 및 우수 영업점에게 주어지는 ‘CS 名家’ 활동도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이외에도 고령, 장애인 손님을 위한 ‘행복동행금융창구’를 전국 765개 점포에 설치해 금융 사각지대에 있어 소외되기 쉬운 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향상시켜왔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이는 ARS’,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전환 서비스, 점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점자 보안카드 등은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신개념 서비스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하이 로보 서비스’를 출시했고, 편리한 펀드상담을 돕는 ‘원큐(1Q) 펀드케어’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더불어 2020년까지 전국 총 100개 국공립·직장어린이집 건립 추진, 금융권 최초 ‘양육비 지원신탁’ 출시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라는 포용적 금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