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본격 가동
LG화학(295,500 -2.80%)이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난징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LG화학, 2조 들여 난징에 제2 공장… 전기차 배터리 年 50만대분 생산

18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빈장개발구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조인식을 열었다. LG화학은 이미 난징에서 소형 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짓는 공장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가 중심으로 내년 10월 본격 가동된다. 전력저장장치(ESS)용 배터리와 소형 전지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LG화학이 2023년까지 생산량을 점차 늘려 연간 32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50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지난해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4.7GWh)보다 여섯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신설하는 난징 공장에는 16개 전기차 배터리 라인, 3개 ESS 배터리 라인, 4개 소형 전지 라인 등 총 23개 생산 라인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LG화학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한한령(限韓令)’도 공장이 신설되는 시점에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정책을 2020년에 폐지할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배터리 공장 증설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물량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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