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왼쪽 두 번째)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권 사장은 18일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쎄크를 방문하고 경기 지역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쎄크를 비롯해 픽셀플러스, 아이디스, 메인텍 등 수출 업체 10곳이 참여했다.

KOTRA에 다르면 경기지역은 지난해 전국 수출 기업의 32.1%(3만735개사), 수출액의 30.6%(1757억 달러)를 차지한다. 반도체 장비와 기계류,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 비중이 높아 무역분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현재 직접적인 여파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수출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미 수출기업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강화와 중국 시장 진출 기회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고 예상했다.

권 사장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바이어들은 당장의 관세 영향보다는 분쟁 장기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KOTRA는 올 하반기 아세안, 인도, 러시아 등 신남방·북방지역에 수출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대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