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4일 부산항을 방문해 수출·물류 현장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부산항은 국내 최초의 무역항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수출 다변화의 전초기지다.

신(新)남방 지역을 향한 수출액의 28%, 신북방 수출액의 54%가 각각 부산항을 거쳐 간다.

부산항의 작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2천47만3천TEU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백 장관은 이날 "부산항이 한진해운 사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영사·선사·근로자들의 헌신과 다양한 자구 노력을 통해 우리 수출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초로 4개월 연속 월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6월 수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7월 12일을 기준으로 7월 수출도 증가 추이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7월 1~12일 누적 수출은 185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백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엄중한 인식 하에 민관 대응체계를 구축해 주도면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실물경제 점검대응반을 상시 가동해 미중 동향과 수출시장 변화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하고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