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을 느끼는 것을 돕는 활동을 통해 문화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시·공연 후원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생활 육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하나금융그룹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푸른음악회를 1993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하나금융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뮤지션을 초청해 전국 도시를 순회하며 음악회를 연다. 지방 중소기업과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 공연을 하기도 해 호응을 얻고 있다.초등학생 대상의 경제뮤지컬도 주요 문화사업 중 하나다.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딱딱하기 쉬운 경제교육을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했다. 교재 중심의 강의가 아니라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쉬운 경제교육이 어린이들과 학부모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KEB하나은행은 경제뮤지컬 대상을 탈북 새터민으로 넓히고 있다. 자유경제주의 시스템이 없는 북한에서 건너온 새터민과 그 자녀들이 처음 접하는 딱딱하고 어려운 경제 개념을 공연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된 뮤지컬은 2015년부터 통일부 소속기관 ‘하나원’에서 공연되고 있다.KEB하나은행은 청소년 대상 무료 연극공연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한 활동이다. 행사는 서울교육청이 선정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삶이 지닌 가치와 진정한 행복을 일깨우는 연극 ‘정거장’ 등이 청소년 대상 무료 공연으로 선정된 대표적 작품이다.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KEB하나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도 열고 있다. 1993년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KEB하나은행의 대표적 메세나 활동이다. 환경부 공식 후원 대회이기도 하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미술적 재능이 어우러진 작품을 마음껏 그리도록 한다. 매년 전국에서 4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2015년부터는 예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나고에서 본선 대회인 ‘하나 어린이 페스티벌’도 열고 있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산 대응을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건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를 건립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박능후 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하나금융그룹 제공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복지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5일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양육·돌봄 친화적 문화조성활동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하나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90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건립·기부채납을 통해 비수도권, 신혼부부 밀집지역 등 보육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양질의 보육환경 제공을 할 계획이다.복지부는 하나금융그룹의 국공립어린이집 건립에 필요한 지자체와의 협력, 대상지역 선정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이번 업무협약은 보육인프라 및 사회인식개선 등 전방위적인 민관협력을 포함하는 첫 사례로 저출산 대응을 위한 난제를 총체적으로 풀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체 어린이집중 국공립어린이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7.8%, 아동정원 기준 11.9%에 불과해 양질의 보육시설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설치하고 싶어도 재정형편 때문에 주저하는 지자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보육·양육에 대한 사회적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