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금수조치로 北선박 러시아행이 중국행보다 많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북한에서 중국행보다는 러시아행 선박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아시아·태평양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자료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안전검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이 65척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161척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이 방송은 "안전검사를 받은 선박의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전체적인 운항 횟수도 감소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VOA는 아울러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북한 선박은 중국에서 21척, 러시아에서 44척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작년 하반기 외국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 93척 가운데 중국이 38척, 러시아가 55척이었다.

북한의 최대 교역상대국이 중국이라는 점에서 북한 선박의 중국행이 가장 많았으나 작년 하반기 처음으로 역전현상이 나타났고 올 상반기에도 그런 추세가 이어졌다고 VOA는 보도했다.

VOA는 "북한 선박의 운항 횟수가 줄고, 중국보다 러시아로 더 많은 선박이 향하게 된 데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산 석탄 수출금지 조치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