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조정 끝에 계룡건설 협상재개 요청…2020년 말 완공 예상

한국은행 통합별관 공사 입찰을 둘러싼 논란이 일단락되며 사업이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별관 완공 시점은 예정보다 약 반년 늦어진 2020년 말께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인 계룡건설과 계약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한은은 계룡건설에서 협상 재개 요청이 왔고, 조달청도 분쟁조정 절차가 종료됐음을 확인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한은 "금주 통합별관 공사협상 재개"… 완공 반년 늦춰질 전망
조달청은 작년 12월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 공사 시공사로 계룡건설을 선정했으나 2순위인 삼성물산에서 이의를 제기하며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계룡건설이 적어낸 입찰금액이 한은의 입찰예정가보다 높고, 계룡건설이 과거 부산대병원 공사 때 뇌물을 준 혐의로 부정당 업체로 제재받았는데도 한은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결국 기획재정부 산하 국가분쟁조정위원회로 사안이 넘어갔으나 심의 절차를 밟던 중간에 삼성물산이 돌연 취하했다.

삼성물산은 법리적 검토를 더 해보겠다는 사유를 들었으나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한은이 이주해 있는 삼성본관에서의 더부살이 기간이 반년쯤 길어지게 됐다.

한은은 올해 초 공사를 시작해서 2020년 6월께 새 건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

한은이 삼성측에 지불하는 월 임대료는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