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감소로 사과·배·감귤·포도·복숭아 등 가격 전년보다 올라
7월 여름 햇과일 도매가격 상승 전망… 저장과일만 하락
7월 여름 햇과일의 출하량이 감소, 도매가격이 대부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7월 주요 과일 가격전망에 따르면 주요 과일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과 생육상황은 겨울철 동해 및 개화기 냉해로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광·쓰가루 등 품종을 중심으로 생리장해의 일종인 '동녹'이 전국에서 발생했고, 점무늬낙엽병·갈색무늬병·과수세균병(화상병)도 발병하고 있다.

2017년산 저장사과(후지)의 7월 출하량은 장기 저장량 증가로 전년보다 19% 많겠으나, 햇사과인 쓰가루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2%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쓰가루 품종 사과 가격은 전년(2만6천400원)보다 높은 2만9천원~3만2천원(10kg 기준)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개화기 저온 피해에 따른 착과 불량 피해를 본 배도 생육사정이 전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21만2천t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7월 이후 배 출하량은 저장 물량이 많은 비율을 차지해, 평균 도매가격은 품질 저하까지 겹쳐 전년(4만5천200원)보다 낮은 2만1천∼2만4천원(15㎏ 기준)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귤(하우스온주)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4천500원(1kg당) 내외를 기록하고, 포도(캠벨얼리) 가격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만원~1만2천 원(2kg 기준)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 중 선프레 종의 가격은 2만2천원~2만5천원(10kg 기준), 백도는 1만5천원~1만8천원(4.5kg 기준) 등으로 둘 다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은 "7월 초 집중호우나 태풍 피해가 적어 과일 생육에 미친 영향이 적었음에도 출하량 감소로 햇과일의 가격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단 농업관측정보는 표본조사와 수급분석모형을 이용한 전망자료이므로 통계청의 통계자료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