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에다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진 카드사들이 제휴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제휴 사업을 전담하는 영업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제휴 및 가맹점 관리를 전문적으로 맡는다. 조직 전문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우리은행 지점장 출신 20여 명을 영업추진본부로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휴 관련 콜센터 직원도 55명가량 늘렸다.

제휴를 확대하면 매출 증대뿐 아니라 신규 가입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우리카드의 판단이다. 우리카드에선 그간 제휴 관련 예산이나 책임자가 사실상 없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 직후 직원들에게 “이런 변화가 없으면 한 단계 올라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특히 온라인 쇼핑이나 모바일 등을 기반으로 한 제휴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카드도 제휴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이인기 농협카드 사장은 올해 제휴처를 30개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6년 8개에 불과했던 제휴처를 지난해 20개로 늘린 데 이어 올해도 계속 늘려 가겠다는 방침이다. 제휴를 늘릴수록 카드 혜택 활용에 적극적인 20~30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고 봐서다.

다른 카드사들도 제휴를 확대하는 데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신한카드는 정기배송을 확대하기 위해 꽃배달업체인 모이 등 10개 업체와 최근 제휴를 맺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간편송금업체인 토스와 손잡고 ‘토스 탭탭 S’ 카드를 내놨다. 롯데카드의 경우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카드를 선보였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