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77% "할인 경쟁 긍정적"
국내에서 수입 자동차를 모는 운전자 열 명 중 여덟 명은 수입차업계의 치열한 할인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2018 상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 평가’와 별도로 실시한 ‘수입차 브랜드 할인·프로모션 경쟁 심화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다. 수입차를 타는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설문에 따르면 수입차 운전자의 76.7%는 수입차 브랜드의 할인 경쟁 심화 현상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유(중복 선택 가능)로는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63.5%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의 35.0%는 ‘국산차의 상품성·경쟁력이 강화될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선택했다.

할인·프로모션 경쟁 심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수입차 운전자는 7.5%에 그쳤다. ‘할인·프로모션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 같아서’(50.0%)와 ‘인프라 확대가 아니라 판매량 증대에만 치중할 것 같아서’(46.7%)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1, 2위에 올랐다. ‘수입차 판매 견적에 신뢰가 가지 않을 것 같다’(35.6%)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과거 대비 수입차의 가격 변화’를 묻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2%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변함없다’(35.7%)와 ‘높아졌다’(22.2%)는 항목을 택한 사람들도 많았다. 수입차 브랜드가 특정 기간과 일부 모델에 한해 할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쟁을 벌인 탓에 가격 인하를 체감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산차와 비교한 수입차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는 68.3%가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대답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