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9∼13일)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중국의 6월 수출지표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의 일부 물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만큼 이번 수출 지표는 중국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서이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반기 신흥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수출과 신규 수주 항목이 연초 대비 둔화하면서 신흥국의 수출 동력 약화 우려가 확대됐다.
[증시풍향계] 중국 수출지표 주목… 한은 기준금리 결정
12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간 금리 역전 폭이 0.50%포인트로 커졌지만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 국내 물가와 경기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이보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통계청이 6월 고용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31만6천 명에 달했던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월평균 14만9천 명에 그치며 20만 명 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초 제시한 신규 고용 목표치를 32만 명에서 20만 명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분기 어닝 시즌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막을 올린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다.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 전 대비 1.2%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밖에 10일에는 중국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11일부터 이틀간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는 NH투자증권이 2,200∼2,300, KTB투자증권은 2,240∼2,320, 케이프투자증권은 2,250∼2,330을 각각 제시했다.
[증시풍향계] 중국 수출지표 주목… 한은 기준금리 결정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현지시각) 일정은 다음과 같다.

▲ 10일(화) = 중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 11일(수) = NATO 정상회의(11∼12일), 한국 6월 고용동향,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 12일(목)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유로존 5월 산업생산
▲ 13일(금) = 중국의 6월 수출, 미국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6월 수입물가지수

(도움말 =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