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뛰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용하기 편리해 젊은 층이 많이 쓰는 은행 모바일 신용대출금리도 연 2%대 상품이 모습을 감췄다.

모바일 신용대출마저 年 2%대 금리 사라져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대표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인 ‘쏠편한직장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가 연 3.02%로 파악됐다. 지난 1월 말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같은 기간 0.11%포인트 올라 최저 연 3.3%, 국민은행도 0.11%포인트 상승해 최저가 연 3.27%로 나타났다. 우리 KEB하나 케이뱅크(K뱅크) 등도 모바일 신용대출금리가 연 3%대에 접어들었다.

신한 우리 국민 KEB하나 등 시중은행 4곳과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의 모바일 신용대출상품 최저금리는 평균 연 3.36%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연 3.27%에서 0.09%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올 들어 지속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신용대출은 금융채나 코리보(KORIBOR)와 같은 시중금리에 연동돼 금리가 결정된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시장 전망이 반영되면서 모바일 상품 대출도 따라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현재와 같은 시중금리 인상 속도가 지속되면 조만간 연 3%대 초반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도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관망세이지만 조만간 다시 본격적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