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장관들이 만찬 회동을 하고 고용 부진 해소와 혁신 성장 엔진 발굴을 위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비공식 만찬을 했다. 김 부총리 제안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비경제 분야 장관 중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이날 대화의 주된 화두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장관들은 재정 투입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분야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로 대규모 투자 사업인 ‘메가 투자 프로젝트’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 소득분배 악화, 청년 고용 침체는 정부로서 뼈아픈 만큼 필요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다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