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의 큰손들이 세계 500대 기업들을 상대로 직원 처우에 관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개국의 100여 개 기관투자자들은 공동 서한을 통해 이들 기업의 공급망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다양성, 노동권, 보건과 안전 등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주문하고 오는 10월 22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노동자 정보공개 이니셔티브(WDI)가 마련한 서한에 연대 서명하는 형태로 입장을 전달했다.

WDI는 다국적기업의 사업부와 공급망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도모하는 시민운동 조직이다.

슈로더와 UBS, 아문디, HSBC 자산운용, 악사투자운용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WDI의 취지에 호응했다.

이들이 굴리는 자금은 총 12조 달러에 이른다.

악사투자운용의 매트 크리스텐센 글로벌책임투자 대표는 다국적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환경적 관심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하면서 이들의 인력 관리 실태를 알 수 있는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