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국가 간 관계가 아니라 통일로 가는 잠정적 특수관계인 만큼 협정보다는 약정이 바람직하다는 게 최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남북 간 CEPA는 1국 내 2개의 독립관세구역간 잠정적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통일-통합 시나리오의 중간단계"라면서 "현재 북한의 경제와 남북경협 수준을 감안, 낮은 단계의 FTA에서 점차 통합수준을 높이는 게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팀장은 "남북경협의 제도화 논의는 대북제재와 무관한 만큼 한반도 신경제구상 추진을 위해서는 기존 남북합의서의 개정을 통한 CEPA 체결 등으로 제도화 수준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치 상황이 바뀌어도 남북한이 안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남북 간에는 2000년 4대 경협 합의서, 2001년 남북기본합의서 등 낮은 수준의 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아직 제도화 수준이 미진해 남북경협 활성화와 분쟁해결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남북 간 무관세거래를 묵인했지만, 향후 남북경협 규모 증가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 가능하다고 최 팀장은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어렵다면 남북 접경지역 교류협력에 대한 기본합의서 체결 등도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현재는 CEPA 체결의 필요성과 방향성 제기 수준의 연구만 진행되고 있는데, CEPA 체결 시나리오 개발과 내용 구축 등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그룹 입사해서 쓰레기장으로 출근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겠죠. 우리처럼 전국의 쓰레기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기업은 없을 겁니다."(웃음)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타워에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직원들이 고생한다며 멋쩍게 웃었다.이 회사 직원들은 전국의 재활용센터와 쓰레기장을 훑으며 폐플라스틱 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나 사장은 "여기서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가져와 재가공해 새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울산에 구축하고 있다"며 "울산 폐플라스틱 공장을 통해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3000억~4000억원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SK지오센트릭은 한국 석유화학 업계의 시초다. 1972년 한국 최초로 나프타분해공정(NCC) 시설을 가동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이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분해해 고철로 팔았다. 노후화한 데다 탄소배출이 많은 설비 문을 닫고 사업재편을 추진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7000억원을 들여 이 부지에 폐플라스틱 25만t(연간 기준)을 새 플라스틱으로 재가공하는 공장을 짓는 중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플라스틱을 매립·소각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의 탄소를 감축할 방침이다.그는 "2025년 울산에 건설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를 가동하는 시점에 제품 생산량의 60~70%를 미리 판매하는 계약을 맺을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제품 포장재를 재활용 폐플라스틱으로 전환하려는 로레알 프록터&갬블(P&G) 록시땅 등 글로벌 기업을 잠재고객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공장이 준공되는 2025년 폐플라스
◆ Fed, 기준금리 0.25%p 인상…당분간 긴축 유지미국 중앙은행이(Fed)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Fed는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4.50~4.75%로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Fed는 성명에서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Fed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은 2%로 제시했습니다.◆ 뉴욕증시, FOMC 결과에 상승…나스닥 2%↑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4,092.96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1.05%) 오른 4119.21에,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 뛴 11,816.32로 마감했습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한 상태에서 출발한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이 통화 정책 변경 전까지 금리 인상 횟수와 관련, '두어 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대목에서 시장이 곧바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지만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을 읽어낼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 주요 지수들은 낙
예탁결제원 내외부 11명 지원, HUG 5명 후보 중 1명 선정정치권·금융권 전·현직 인사 등 하마평 속 비공개 진행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예탁결제원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차기 사장 선임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곧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개 모집했고 내부와 외부 인사 등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규정상 신임 사장 지원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예탁결제원 사장은 현 이명호 사장을 비롯해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잇따라 선임되어 왔다. 이에 따라 차기 사장도 금융위 출신 전·현직 공무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서류·면접 심사 후 이달 중순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한다. 신임 사장은 임시주주총회 선임,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호 현 사장은 지난달 임기가 만료됐지만,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업무를 지속한다. HUG는 지난해 10월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긴 권형택 사장이 중도 사임한 이후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HUG 임추위는 지난달 서류 심사 합격자 7명 중 사장 후보 최종 대상자 5명을 선정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조만간 임추위가 추천한 5명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때 최종 후보자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고, HUG는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최종후보자를 의결한다.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이르면 내달 초 대통령이 HUG 신임 사장을 임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 인사 또는 전·현직 금융관료들이 신임 사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