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직영점에 도입…3분기 워커힐호텔 객실관리에도 적용

SK텔레콤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 전국 100개 직영 매장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누구'를 도입해 매장 운영에 활용한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개발한 '누구'는 계산대 옆에 배치돼 근무자의 매장 운영을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물류 차량의 위치 확인, 본사 지시사항, 조작 매뉴얼 등 매장 운영 관련 200여 가지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

가령 도시락 재고가 떨어진 걸 확인한 매장 근무자가 "배송차량 위치 알려줘"라고 말하면 "현재 저온 배송차량은 2개 점포 전에 있으며, 도착 예정 시간은 11시30분입니다"라고 말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누구'의 CU 적용은 인공지능의 영역을 B2B(기업용)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도 '누구'를 적용해 고객 서비스와 조명·커튼 등 객실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6년 9월 첫선을 보인 '누구'는 음악재생, 날씨 및 일정 확인, 구연동화, 배달음식 주문 등 40여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CU에 적용된 '누구'는 오픈 플랫폼 시범 버전이다.

오픈 플랫폼 버전은 그래픽 기반의 사용자환경(GUI)을 제공해 코딩을 모르는 비전문 개발자도 쉽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추가 테스트를 거친 후 하반기 중 개발용 오픈 플랫폼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향후 B2B 영역에서 AI 서비스가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T AI '누구', CU편의점 매장 도우미로 영역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