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2%로, 전월(0.59%)보다 0.03%포인트 올랐다고 3일 발표했다. 2016년 10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8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채권 잔액(9조6000억원)이 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1.81%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로 지난 4월 대기업 연체율이 0.45%에서 1.76%로 급등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가계대출 연체율(0.28%)은 전월 말(0.2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