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업 에스원의 부서장 200명이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일제히 휴가를 간다.

에스원은 모든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특별 휴가제도인 ‘부서장프리 주’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 기간에 부서장은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업무 지시도 금지된다.

에스원은 2016년 부서장프리 주를 도입했다. 작년까지는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E사업부의 현장 지사장 100여 명만 특별 휴가를 다녀왔다. 24시간 운영되는 사업 특성상 부서장이 제대로 휴가를 가지 못해 회사 차원에서 강제로 휴가를 쓰도록 했다. 에스원은 지사장이 없는 기간 보직을 맡는 임시 지사장이 차기 관리자로서 역량을 키울 수 있고 경직된 조직문화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올해부터 특별 휴가제도를 전 부서로 확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부서장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와 달리 부서장이 없는 동안 창의적인 업무 아이디어가 현장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부서장프리 주를 마친 부서장들은 곧바로 충남 천안 에스원 인재개발원에 모여 워크숍을 한다. 업무에서 잠시 벗어난 상태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부서의 미래에 대해 토의도 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