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인도 시장에서 3년 연속 연간 판매량 50만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인도에서 잘 팔리는 i10(위)과 i20.
인도에서 잘 팔리는 i10(위)과 i20.
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5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22만9765대를 팔았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지속되면 연 판매량이 55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는 2016년 50만 대 문턱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지난해 52만7320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면 5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한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실적은 경차 그랜드 i10과 소형 해치백 i20이 이끌고 있다. 두 모델은 올해 각각 5만 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가 2015년 인도에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도 4만8967대가 팔려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지난 5월까지 인도 시장에서 15.8%의 점유율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판매 순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3년간 인도에 신차 개발과 공장 증설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인도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SUV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