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현대기아 동반 성장 VS 한국지엠·쌍용 동반 하락

국내 완성차 5사의 2018년 상반기 국내이 판매가 평년보다 조금 나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월 5사의 국내외 누적 판매는 406만8,320대로 2017년 대비 2.8% 성장했다. 하지만 내수는 75만6,003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줄었다.

2일 국산차 5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수 판매는 모두 75만5,003대다. 다윗과 골리앗으로 대변되는 현대기아차와 나머지 3사가 뚜렷한 명암을 보였다. 현대차는 전년대비 2.8% 오른 35만4,381대를 국내에 판매했고, 기아차는 4.6% 상승한 26만7,700대를 내보냈다. 반면 올 상반기 공장 폐쇄 등 고비를 넘긴 한국지엠은 전년 상반기 대비 41.6% 줄었고 신차가 없는 르노삼성도 22.6% 하락했다. 그나마 쌍용차는 3.7% 감소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6월에 전년대비 3.8% 감소한 5만9,494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신차가 대거 투입된 RV 부문은 성장했지만 승용 부문이 휘청인 까닭이다. RV 부문에서는 싼타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4.2% 성장한 9,074대를 기록했고, 최근 전기차 인도를 시작한 코나는 4,014대로 선방했다. 그러나 부분변경을 앞둔 투싼은 3,237대로 24.5% 줄었고 완전변경이 예고된 맥스크루즈도 119대로 후퇴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그랜저가 29.4% 하락한 8,945대를 기록했고, 이어 쏘나타가 5,245대로 43.6% 줄었다. 아반떼 또한 8.6% 내린 5,928대로 마감됐다. 경상용차 중에서는 캠핑카와 리무진 차종을 선보인 스타렉스가 21.2% 성장하며 5년7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총 4,77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G80가 2017년 6월 대비 9.0% 내린 3,116대, G70는1,035대, EQ900는 622대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올 1~6월 내수 누적판매가 35만4,381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8% 성장했다.

기아차는 2017년 6월과 비교해 2.2% 줄어든 4만6,000대를 내수에 판매했다. 부분변경을 내놓은 카니발이 전년대비 7.4% 오른 7,059대, 쏘렌토가 2.3% 상승한 6,318대였지만 같은 기간 스포티지는 2,943대로 16.3% 내렸고, 니로 또한 1,536대로 16.2% 하락했다. 스토닉은 1,488대, 모하비는 673대, 쏘울은 445대를 기록했다. 승용 부문에서는 K3가 4,07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56.0% 올랐고, K9이 1,661대를 넘기며 756.2%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모닝은 4,898대로 27.2% 줄었고 K5 또한 5.6% 내린 3,72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K7은 27.0% 감소한 3,135대, 스팅어는 55.1% 빠진 593대로 마무리했다. 기아차는 2018년 상반기 누적 판매가 26만7,700대를 기록, 전년대비 4.6% 올랐다.

쌍용차는 6월 한 달간 국내 소비자에게 9,6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8.1% 하락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4,008대를 내보내 지난달에 기록한 월 최다 판매를 갱신하며 선방했지만 티볼리와 G4 렉스턴 등 주력 차종이 부진했다. 티볼리는 3,695대로 지난해보다 23.2% 줄었고 G4 렉스턴은 45.9% 감소한 1,464대에 머물렀다. 코란도C는 60.6% 내린 286대, 코란도투리스모는 25.5% 후퇴한 231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상반기 총 5만1,505대를 내수 시장에 판매해 2017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 내수에 9,529대를 판매해 경영 정상화를 향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24.2% 상승했다. 스파크와 말리부, 볼트EV 등이 앞에서 실적을 이끌었고 RV 부문이 뒷받침했다. 스파크는 3,850대로 전월대비 50.1% 늘었고, 말리부는 1,045대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볼트EV는 59.9% 대폭 상승한 1,621대를 달성했다. RV부문에서 캡티바는 지난달보다 36.1% 성장한 211대, 트랙스는 3.0% 오른 977대, 새로 출시한 이쿼녹스는 385대다. 이외 크루즈는 321대, 올란도 221대, 임팔라 112대 등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우여곡절을 겪은 한국지엠은 총 4만2,497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1.6% 후퇴했다.

르노삼성은 7,120대로 2017년 6월과 비교해 20.9% 떨어졌다. QM6가 6월에만 2,255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하며 전년대비 4.6% 성장했지만 SM6가 44.9% 하락한 2,049대를 기록했다. QM3는 71.9%나 뒷걸음친 456대에 그쳤고, SM7도 42.3% 내린 278대를 판매했다. 오히려 SM5와 SM3 등 스테디셀러의 활약이 돋보였다. SM5는 지난해보다 117.5% 성장한 772대, SM3는 12.3% 늘어난 529대를 내보냈다. 이외 클리오가 549대, 트위지가 168대, SM3 전기차가 64대의 월 판매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2018년 상반기 4만920대를 내보내 전년 동기대비 22.6% 감소했다.
2018 상반기 판매, 현대기아차 독보적 존재감 과시

한편, 5사의 2018년 6월 수출은 61만4,656대로 전년대비 13.9% 올랐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4사가 모두 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35만4,728대로 19.4% 신장했고, 기아차는 7.8% 늘어난 20만5,216대를 수출했다. 한국지엠은 14.8% 증가한 3만7,017대, 쌍용차는 33.9% 오른 2,894대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같은기간 16.9% 하락한 1만4,801대를 해외 시장에 내보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태풍 '쁘라삐룬' 북상, 침수차 되지 않으려면?
▶ [시승]지붕 열리는 고성능, BMW 430i 컨버터블
▶ 볼보 신형 폴스타 S60 20대, 39분만에 매진
▶ 현대차그룹, FCA 인수설 '다시 솔솔'
▶ [하이빔]범칙금 4만원이 3만원이 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