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추가 감식 통해 화재 원인 규명 방침…업체 과실도 조사
'40명 사상'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지하 1층 3동서 발화
40명의 사상자를 낸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의 발화 장소가 지하 1층 3동 구역으로 특정됐다.

29일 세종경찰서에 따르면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이틀째 합동감식에서 '발화구역은 지하1 층 3동 구역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조사 의견이 나왔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단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불이 난 지하층 곳곳을 살펴봤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을 규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지하층 내부가 상당히 넓은 데다 화재유발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예측하기 어려운 신축공사장의 특성 때문이다.

경찰은 다음 달 2일 발화 장소를 중점적으로 발굴하는 등 추가 감식을 해 화재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40명 사상'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지하 1층 3동서 발화
또 감식 결과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불이 왜 났는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공사인 부원건설 등 관련 업체의 과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 10분께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큰불이 났다.

이 불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부원건설이 지하 2층·지상 24층, 476가구(주거공간 386가구·상점 90가구) 규모로 짓고 있다.

/연합뉴스